안녕하세요
오늘은 정말 너무너무 안타까운 사례입니다.
그동안 이송 하면서 첫 사례이기도 하네요

그래서 저희는 한국에 계신 보호자 두분과 함께
바로 비행기표을 예매하여 세부로 달려가야 했습니다

비행기 타기전 까지 무려 17번의 심폐소생술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이게 가능한 일인가.. 도데체
이해를 할 수가 없더라구요

심지어 애초에 병원을 잘못가는 바람에..
심폐소생술 중에도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었습니다.
치료를 받기위해 타병원으로 이송이 시급했는데요
현지에 있는 프로에어 협력의료진 Dr. Joy 와
세부 영사관님의 도움으로
저희가 세부 도착 전 좀더 큰 병원으로
이송되어 그나마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17번의 CPR로 인하여 환자분의 컨디션은
좋지 않았지만, 더이상의 심정지 없이
유지되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
.
.
몇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심정지가 발생했는데요..

소생은 되었지만 정말 안좋은 상황 이었습니다.
가족들과 상의후 더이상의 연명치료을 하지않기로
하고 한국에 있는 가족분들과
영상통화로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하루만..더 빨리 연락이 되었거나
젊은 나이이기에 좀더 좋은 병원에서
빠른 치료만 되었더라도
좀더 예후가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정말 너무컷네요..

3년만에 가족들을 만나는 거라
보호자분을 보기위해
아무래도 환자분이 힘겹게 버티고 계시다가
오지못한 보호자분들과도
영상통화로 전부 인사후 숨을 거두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사례는 세부영사관님의 큰 도움으로
화장까지 잘 마친후
한국으로 모시고 오게 되어
한국에서 장례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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